
부산은 생각보다 천천히 걷게 되는 도시였다.
아침에는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고, 점심에는 골목 안 작은 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었다. 익숙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부산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조금씩 난다.
해 질 무렵에는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.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파도, 그리고 여행객들의 웃음소리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. 특별한 계획 없이 걸었는데도 하루가 꽉 찬 기분이었다.
부산 여행은 유명한 장소를 빠르게 둘러보는 것보다, 잠시 멈춰서 바다를 바라보고 골목의 분위기를 느끼는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.
다음에는 또 다른 동네를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.